나는 최근 들어 자주 깜빡하고,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일이 많아졌다. 친구들과의 대화 중에도 중간에 “그거 뭐더라...” 하며 말을 멈추는 일이 반복됐다. 이럴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 불안함이 밀려왔다. 혹시 나도 치매가 시작된 건 아닐까? 하지만 나는 아직 30대이고, 나이가 들어야 치매가 온다고 생각해왔다. 그러다 우연히 ‘디지털 치매’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.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말이었다. 그 순간, 내가 겪는 증상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혼동한다. 나는 이 글을 통해 두 개념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고, 왜 우리가 지금 ‘디지털 치매’를 더 심각하게 받아..